콩/벼/잡곡 재배유통정보

이대화회원님 안녕하세요.

농협직원이신 것 같던데, 퇴직하시고 내년에 농사지을 계획이신가 보네요. 

먼저 콩 재배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.

첫째, 시비는 축분 준 것하고, 용과린, 염화가리 시비한 것 모두 잘 됐네요. 아쉬움이 있다면 석회 살포가 안된 점입니다.

둘째, 파종시 지오릭스를 묻혔다고 하셨다고 약간 불어 있는 상태였다는 걸 보면 혹 너무 많이 묻히신 건 아닌지요. 살짝 묻히지 않고, 담구다시피 하면 발아 피해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. 아마 발아가 20% 밖에 안됐다고 하셨는데, 이 점도 한 요인일 것입니다. 또 말씀하신 대로 제대로 파종기에서 떨어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(이 점은 파종하시면서 주의깊게 살펴보시면서 해야 합니다), 가뭄으로 인한 피해의 여파 일 수도 있습니다.

셋째, 라쏘입제와 같은 발아전 제초제는 콩 파종후 발아하기 전에 뿌려줘야 어느 정도 효과를 봅니다. 그래야 땅 표면과 안에 코팅이 되면서 풀씨의 발아를 막게 되는 것이죠. 그런데 회원님처럼 파종후 10일 정도 지난 다음에 주게 되면 그 동안 땅 속에 있던 풀씨가 발아가 돼 제초효과를 거의 보지 못합니다.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
넷째, 현재 콩의 생육상태가 일정하지 않아 1차 순지르기는 일부만 하셨다고 하는데 1차 순지르기는 그렇지만 2차는 같이 해줄 여건이 될 것입니다. 2차 순지르기에 유의해주시고요.

다섯째, 노린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페르몬트랩 설처하셨는데 콩 꼬투리가 달리는 8월20일 정도 설치하셔도 되는데 너무 일찍 하신 감이 있네요(다른 회원님들을 위해 페로몬설치 사진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)

앞으로 회원님께서는 순지르기와 nk비료 시비, 가뭄시 관수, 살균,살충제 살포 정도만  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.

그리고 내년 유기농재배를 1만평 정도 하실 계획이라고 하셨는데, 유기농이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면적을 늘릴 경우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. 유기농 재배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제초문제인데,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비닐멀칭 재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. 올해 미리 연습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, 주변의 멀칭재배하시는 분들의 자문을 좀 받으시기 바랍니다.

현재 유기농재배를 대량으로 하시는 분들은 제주도에 계십니다. 몇십만평 단위로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. 필요하시다면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.